아르노家 두 아들 이사회 합류…'명품제국' LVMH 지배력 강화

입력 2024-01-23 18:27   수정 2024-01-24 00:50

프랑스 명품 재벌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74)이 셋째 아들 알렉상드르 아르노(31)와 넷째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29)를 LVMH 이사회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아르노 가문의 LVMH그룹 지배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이날 두 아들을 이사회 구성원으로 추가 지명한다고 밝혔다. LVMH는 25일 연간 실적 보고서를 공개하고, 이사회 구성원 추천을 받는다. 이어 4월 연례회에서 주주 투표를 통해 이사회 구성원 등록을 결정할 예정이다.

아르노 가문이 의결권 과반을 확보하고 있어 두 아들은 순조롭게 이사회에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아르노 가문은 LVMH그룹 지분 48%와 의결권 64%를 보유하고 있다. 아르노 회장의 아들 두 명이 새로 추가되면 이사회에서 아르노 가문 일원은 총 5명으로 늘어난다. 아르노 회장은 두 번 결혼해 4남1녀를 뒀다. 막내아들인 장 아르노(25)만 이사회에 합류하지 못한 상태다.

재계에서는 상속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녀 델핀 아르노(48)와 장남 앙투안 아르노(46) 등은 LVMH의 주요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델핀은 LVMH에서 두 번째로 큰 디올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고, 앙투안도 LVMH그룹 지주사에서 그룹 브랜딩을 총괄하고 있다. 프레데릭은 올해 LVMH 시계 부문 총괄대표로 승진했고, 알렉상드르는 미국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의 커뮤니케이션 총괄직을 맡고 있다.

아르노 회장은 당분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2022년 LVMH CEO 연령 제한을 기존 75세에서 80세로 상향 조정했다. 프레데릭도 FT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승계를 거론할 시점은 아니다”고 일축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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